신과 함께 저승편.

일단 원작과 다른점 때문에, 프로불편러들 께서 매우 불편해 하고 계신것 같습니다만,

오랜기간 만들어지며, 관람요소에 [시간 제한]이 없는 만화와 다르게 [시간 제한]이 중요한 영화에서는 모든내용을 다 꽂아 넣을 수가 없으니 각색이 필수겠죠.

이런점을 고려한다면, 내용이 달라지는것을 불편해하는건 그냥 생떼를 쓰는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와 만화는 다르니까요. 다르게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제 생각은 그렇네요 ㅎ.

각설하고

신과 함께 저승편은

조금 모자란 내용 전개, 몇몇 중요한 연기자들의 어설픈 연기를

너무나도 강력한 모자의 눈물연기로 다 상쇄시켜 버린 그런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우리나라가 CG가 화려한 영화들이 없기에, 당연히 헐리우드에 비해서는 살짝 아쉬운 CG, 제작비 충당을 위해 대놓고 보이는 PPL이

관중들을 불편하게 만들며, 2시간안에 꽂아넣기에는 너무 많은 내용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오는 아쉬움, 눈살 찌푸려지는 어색한 연기톤, 오버하는 연기등이

'흠... 이거.... 조금.......' 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지만

마지막 어머니와 아들의 눈물연기 장면은 진짜 그 모든 단점을 다 상쇄시켜버리는 엄청난 장면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그 장면이 다 캐리했다고 생각하네요.

물론 저승차사와 원귀의 추격장면의 CG는 감탄할 수준이였고,

이정재의 염라대왕 연기도 너무 멋있었어요.

이런 몇가지 장점들과 단점들을 다 뒤로 하고라도,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많이 볼수 없었던 많은 CG를 이용한 한국형 판타지 영화가 성공적으로 만들어져서

상영이 된다는 점만으로도 저는 영화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강철비

강철비의 경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몰입하면서 봤습니다.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남한과 북한의 있을수없는 말도안되는 이야기 전개가 아니라.

'진짜 저런일이 일어날수도 있겠는데?' 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소재'를 가지고 쓴

탄탄한 각본과 연출.

훌륭한 내용전개와 흐름.

전투씬에서 보여준 깔끔한 CG등이

정말로 긴 영화내내 단 한번도 지루하거나 빈틈이 느껴지지 않도록 만든 감탄이 절로나오는 영화였습니다.

최근 여러편의 영화에서 연기력 지적을 받았던 정우성의 연기도 배역과 너무 잘맞아들어갔고,

곽도원의 수준급 연기와, 북한 소녀역을 맡은 사람들, 정부각료 역을 맡은 사람들 모두,

구멍을 찾을래야 찾을수가 없더라고요.

저는 영화의 완성도 측면에서 봤을때는 신과함께보다 강철비가 훨씬 잘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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