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포함)

제작 측의 이해관계를 따져보면, 각본의 한계가 명백히 보이는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죠.

선과 악이 대립하고, 그 안에서 고뇌하고, 희망을 보여주고, 화려한 우주 전투씬도 곁들여서...

영화 밖으로는 이벤트도 많이 열고 캐릭터 인형도 팔아먹고요.

솔직히 레아와 루크 한솔로 추바카 등등 작품에 꼭 출연시켜야 했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잠깐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아예 극 속에서 관여하고 있다는 점이요.

시대를 풍미한 전설의 등장인물이 지금의 스크린에 나타났을 때 생기는 묘한 이질감.

지금은 그때와 달리 문화 콘텐츠가 넘쳐나고, 이미 마블 히어로 무비가 주류를 꽉 잡고 있죠.

스타워즈의 후광에 힘입어 만들어낸 레이와 핀, 카일로는 태생부터 전설 2세의 부담을

안고 가야 할 운명이라는 겁니다.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1,2,3 편도 완성도 높은 작품은 아니라는 것)

이제 좀 긍정적인 얘기를 하고 싶네요.

어찌 됐든 볼거리에선 그 자체로 압도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오프닝의 화려한 우주전쟁부터 아예 다른 장르적 쾌감을 맛 보여준 핀과 로즈의 모험과

후반부 적/백의 미장센에서 펼쳐졌던 최후의 전투.

가장 좋았던 건 홀도 제독의 함선이 내던진 광속 돌파 공격의 연출...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좋은 원작의 설정을 갖고 거대 자본과 높은 기술력으로 볼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색다른 체험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등장인물의 인종 분포는 하나의 메타포로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일종의 마케팅으로 봐도... 레이와 핀이 어떤 태생과 출신이었나 하는.

개천에서 용나긴 힘들다 쳐도 말입니다.

그나저나 로즈는 중국인이 아니라 베트남 출신이라면서요)

한 줄 감상 : 2세들의 힘겨운 바통터치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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