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든 우리나라와 달리 올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800만 명을 넘어서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 비결이 뭘까요.

도쿄 최호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사상 처음으로 2,8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1천3백만 명 선에 그칠 우리나라의 두 배가 넘습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 전체 4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이유는 엔화 환율 하락과 중국과의 사드 갈등 그리고 한일 간 저가 항공편 확대가 꼽힙니다.

여기에 일본 관광상품들은 싸면 싼 대로, 비싸면 비싼 대로 나름의 값어치를 한다는 평가가 한몫했습니다.

6천2백 원짜리 맛집 카레부터 80년 식당의 3만 5천 원짜리 초밥까지 바가지 식당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외국인을 관광안내원으로 채용해 같은 외국인 관광객을 돕게 하는 정책도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교토에 몇 번째 오셨어요?) 처음이요. 일본 자체가 처음이에요.]

[쇼스이/홍콩인 안내원 : 손님들에게 감동을 전해 드리고 싶어요.]

여행지마다 분실물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안전한 사회 분위기도 일본을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분실물 되찾은 인도네시아인 : 일본 너무 안전해요. 정말 좋습니다.]

일본은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오는 2019년부터 1인당 우리 돈 1만 원의 출국세를 걷어 관광 기반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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